금융권에서 가상화폐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ETF가 승인되었고, 지니어스 법안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관련 삼법이 통과될 예정이라, 앞으로 가상화폐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전 글에서는 이와 같은 추세에 따라 반드시 알아야 할 디파이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디파이로 수익을 올리는 방법에 관해 알아보고자 하는데요. 대표적인 방법으로 일드 파밍, 대차 거래, 스테이킹이 있습니다. 새로운 용어와 개념으로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하나하나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디파이 수익의 꽃, 일드 파밍(Yield Farming)이란?
일드 파밍은 디파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익 창출 방법인데요. 유동성 풀에 가상화폐를 예치해 패시브 인컴을 얻는 것을 뜻합니다. 사용자는 이더리움(ETH)/테더(USDT)와 같은 가상화폐 자산을 스마트 계약 기반의 유동성 풀에 잠급니다. 그러면 동일한 프로토콜의 다른 사용자가 마진 거래를 위해 이 잠금된 자산을 빌릴 수 있습니다. 자금을 예치하고 잠근 대가로 투자자는 자신의 기여분을 나타내는 LP(Liquidity Provider) 토큰을 받게 됩니다. 이 LP 토큰을 다시 특정 풀에 스테이킹하면 일드 파밍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투자자는 유동성을 제공한 보상으로 풀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의 일부를 받을 수 있고, 여기에 더해 해당 프로토콜이 발행하는 거버넌스 토큰과 같은 추가 보상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유동성 제공(Liquidity Provision)과 일드 파밍의 관계
일드 파밍은 자동화된 시장 조성자(AMM)를 기반으로 작동하는데요. AMM은 사람이 아니라 수학적 알고리즘입니다. AMM이 디지털 자산 거래를 자동으로 처리하고, 거래가 끊기지 않도록 지속적인 유동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용자가 자금을 예치해 유동성을 공급하여 LP 토큰을 받고, 이 토큰을 다시 스테이킹해 연간 수익률(APY)로 계산되는 추가 보상을 받는 것이죠. 예치된 자금은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거래를 돕거나 다른 사용자에게 대출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와 이자 등이 유동성 공급자에게 분배됩니다.
일드 파밍의 위험성
일드 파밍은 “고위험, 고수익” 투자 방식입니다. 잠재적으로 수익률이 높지만 동시에 위험성도 상당히 높습니다.
기술적 위험(스마트 계약 위험 및 러그 풀)
스마트 계약은 코드로 작성된 계약인데, 코드에 버그나 취약점이 있으면 해킹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디파이 시장에서 개발 경쟁이 심해 제대로 보안 감사를 실시하지 않은 채로 프로토콜이 출시될 경우 이와 같은 위험성이 커집니다. 투자금을 모두 잃을 수 있는 치명적인 위험성이 있습니다.
러그 풀 위험도 있는데요. 프로젝트 개발팀이 투자자들의 모아서 유동성 풀에 자금을 유치한 뒤에 모두 빼돌려 잠적하는 사기를 뜻합니다. 하루 아침에 모든 돈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죠.
시장 위험(비영구적 손실 및 가격 변동성)
비영구적 손실이란 유동성 풀에 예치한 두 자산의 가격 비율이 예치 시점 대비 크게 달라져 발생하는 손실입니다. 예를 들어, ETH/USDT 풀에 자금을 예치했는데, ETH 가격이 급등하면 풀에서 자동으로 리밸런싱을 통해 ETH를 팔고 USDT를 더 사들입니다. 결과적으로 ETH와 USDT를 지갑에 보유하고 있을 때보다 총 가치가 낮아지는 손실이 발생합니다. 이 손실은 자금을 회수하기 전까지 확정되지 않기 때문에 ‘비영구적’ 손실이라고 합니다.
특히 유동성이 낮은 신규 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수익을 상쇄하거나 원금 손실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 비영구적 손실과 더불어 이중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토큰 인플레이션
디파이 프로젝트에서는 유동성을 유치하기 위해 보상을 많이 제공합니다. 보통 보상으로 네이티브 토큰을 발행하는데요. 이 토큰이 계속 발행되어 시장에 토큰량이 많아지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토큰 가치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운영상 위험(유동성 부족 및 전략 변경의 어려움)
갑작스레 대규모 인출이 발생하면 유동성 풀이 고갈될 수 있고, 이로 인해 토큰을 판매할 때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가 체결되는 슬리피지가 크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일드 파밍 수익률은 매일 급격히 변하다보니 항상 시장을 주시하고 여러 풀을 옮겨다니는 수고를 감수해야 하죠.
안정적인 이자 수익, 디파이 대차거래(Lending/Borrowing)
대차거래란 사용자가 디파이 플랫폼에 가상화폐를 대출하여 이자를 받거나, 다른 사용자에게 담보를 주고 가상화폐를 빌리는 금융 활동을 뜻합니다. 기존 금융 시스템에 있는 대출 서비스와 유사하지만,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것이 다릅니다.
대차거래란 무엇이며, 왜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나?
디파이 대차거래 프로토콜에서는 은행과 같은 중개자 없이 스마트 계약을 통해 대출자와 차입자를 연결합니다. 중개자가 없기 때문에 거래 수수료가 낮고, 복잡한 본인 인증(KYC) 절차 없이 전 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디파이 대차거래의 장점
- 대출자: 디파이 대출자는 기존 은행 예금보다 이자가 훨씬 높습니다(연간 5%~20% 이상). 이자율은 자산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하며, 수요가 높을수록 이자율도 올라갑니다. 대출자는 예치된 자산에 대한 권리를 나타내는 포로토콜 고유 토큰을 받아 언제든 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 차입자: 차입자는 가상화폐를 팔지 않고도 자본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을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빌려 투자하거나, 새로운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레버리지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디파이 대차거래의 핵심 개념
디파이 대출은 대부분 과담보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즉, 빌리는 금액보다 훨씬 많은 가상화폐를 담보로 제공해야 합니다. 은행처럼 대출자의 신용 등급을 심사하거나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대출자를 보호하는 유일한 장치가 바로 과담보이기 때문입니다.
대출 가능 금액은 담보로 제공한 자산의 담보 비율(LTV)에 따라 결정되는데요.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해 담보 가치가 미리 정해진 임계치 아래로 떨어지면, 프로토콜이 담보를 자동으로 매각하여 대출금을 상환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출자의 자산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담보 수준을 항상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디파이에서는 기존 금융권에 없는 ‘플래시 대출’이라는 개념이 있는데요. 이는 담보 없이 단 한 번의 온체인 거래 내에서 자금을 빌리고 즉시 상환하는 혁신적인 대출 방식입니다. 주로 차익 거래나 복잡한 금융 전략에 사용되며, 전문성이 많이 필요하고 위험성이 큽니다.
디파이 대차거래의 위험성
대차거래도 스마트 계약 위험이 있고, 이자율 변동 위험도 있습니다. 또 기존 은행에 있는 예금 보험 같은 보호 장치가 없어 플랫폼에 문제가 발생할 시 투자 자금을 보호받을 수 없습니다.
가상화폐를 잠그고 보상받는 스테이킹(Staking)
스테이킹은 지분증명(Proof of Stake, PoS) 방식을 사용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자신이 보유한 가상화폐를 맡기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블록체인 거래를 검증하고 네트워크 보안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는 방식입니다.
스테이킹의 원리와 참여 방법
PoS 네트워크에서는 검증자가 거래를 승인하고 새로운 블록을 생성합니다. 사용자가 코인을 스테이킹한다는 것은 자신이 직접 검증자가되거나, 다른 검증자에게 코인을 위임한다는 뜻입니다. 코인을 많이 스테이킹할수록 블록 검증 권한을 얻을 확률이 높아지며, 그만큼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테이킹의 장점
- 보유만 해도 수익을 얻을 수 있음: 복잡한 거래 없이 가상화폐를 보유만 하고 있어도 꾸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네트워크 안전성 기여: 스테이킹을 하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보안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 진입 장벽이 낮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음: 채굴처럼 고가의 채굴 장비가 필요 없고, 전력 소모가 적어서 환경친화적입니다.
- 인플레이션 방어: 꾸준히 보상을 받아 코인 수량을 늘리면 자산 가치 하락을 일부 방어할 수 있습니다.
- 거버넌스 참여: 일부 스테이커는 거버넌스 투표권을 받을 수 있고, 이 투표권을 행사해 프로젝트의 중요한 결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킹의 위험성
스테이킹은 다른 방법에 비해 안전하지만, 위험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검증자가 악의적인 행동을 하거나 네트워크를 불안정하게 만들면, 담보로 맡긴 자산의 일부나 전부를 몰수당할 수 있습니다. 또 스테이킹하는 동안 해당 가상화폐의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 아무리 보상을 받아도 원금 손실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또 일부 자산의 경우 잠금 기간이 있는데, 이 기간에는 자산을 인출하거나 거래할 수 없기 때문에 급격한 가격 변동에 대응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드 파밍과 스테이킹의 차이점
| 구분 | 스테이킹 | 일드 파밍 |
| 목적 |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보안 및 운영에 기여 | 최대한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에 집중 |
| 활동성 | 수동적: 한 번 맡겨두면 지속적인 관리가 거의 불필요 | 능동적: 최적의 수익률을 찾아 여러 프로토콜을 오가며 관리 |
| 주요 수입원 | 새 블록 생성 및 거래 검증을 보상 | 거래 수수료 및 거버넌스 토큰 보상 |
| 위험도 | 상대적으로 낮음(몰수, 가격 변동성) | 상대적으로 높음(비영구적 손실, 러그 풀) |
| 기반 방식 | 지분증명(PoS) 합의 알고리즘 | 유동성 공급(LP) |
| 필요 자산 | 개별 PoS 가상화폐(ETH, SOL) | 가상화폐 페어(예: ETH-USDT) |
결론
디파이 환경에서 일드 파밍, 대차거래, 스테이킹은 수익을 창출하는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각 방식마다 고유한 장점과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투자 성향과 위험 감내도에 맞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고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디파이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조금만 알아보고 공부하면 누구나 새로운 재테크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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