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DeFi)가 무엇이고, 무엇이 다를까? 초보자를 위한 2025년 디파이 종합 가이드

미국의 비트코인 ETF 승인, 미정부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마련과 GENIUS 법 통과 등의 뉴스를 살펴보면, 가상화폐가 금융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계에 미칠 영향을 이보다 훨씬 크며, 앞으로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알아야 할 개념 중 핵심 개념이 바로 디파이(DeFi)입니다. 요즘은 개인 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도 디파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 디파이가 무엇일까요?

이 글에서는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디파이의 정의와 장단점을 살펴보고, 기존 금융 체계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디파이(DeFi)란 무엇일까요? 초보자를 위한 핵심 개념

디파이(DeFi)는 “탈중앙화 금융(Decentralized Finance)”의 줄임말입니다. “탈중앙화”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기존의 “중앙화”된 금융 체계를 벗어난다는 뜻인데요. 그럼 기존 금융 체계가 “중앙화”되었다는 뜻인데, 그게 대체 무슨 뜻일까요?

현재 금융 시스템은 정부, 은행, 증권사와 같은 금융 기관 없이는 거래가 불가능한 시스템입니다. 거래를 하려면 반드시 은행이나 증권사에 가서 계좌를 만들어야 하죠. 그리고 은행에서 개인의 거래 기록(장부)를 관리합니다. 누가 얼마를 가지고 있고, 누구에게 얼마를 보냈는지 모두 기록하죠. 또 은행에서 거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 줍니다. 즉, 모든 금융 활동이 이 은행이라는 중앙 관리자를 거쳐서 진행됩니다. 이것이 바로 현재의 중앙화된 금융 체계입니다.

중앙화된 금융 체계의 문제점

그럼 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의 문제가 무엇일까요? 은행을 지금까지 신뢰하고 써 왔다면 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모를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현재의 중앙화된 시스템은 사실 문제가 많습니다. 중앙화된 금융 체계에서 발생한 최악의 사건이 바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입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시작된 금융 위기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갔고, 그 핵심에는 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의 여러 문제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은행과 같은 중앙화된 금융 기관들이 “만약 문제가 생기면 정부가 우리를 구해줄 것”이라는 암묵적 보증을 가지고 대출을 남발했는데요. 신용도가 낮은 저소득층에게도 주택 담보 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경쟁적으로 내주고, 이 대출 채권을 ‘주택저당증권(MBS)’라는 복잡한 금융 상품으로 묶어 다른 투자자들에게 팔기 시작했습니다. 금융 상품을 워낙 복잡하게 설계해서 만든 사람조차 위험성을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마구잡이식으로 대출을 내주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대출자가 원리금을 갚지 못하자 이와 같은 불량 채권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던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2008년 파산했고, 이를 시작으로 금융 시스템 전반의 걸친 신뢰가 무너졌습니다. 은행이 서로를 믿지 못해 돈을 빌려주지 않자, 금융 시장의 ‘혈액’이라고 할 수 있는 유동성이 메말라버렸고, 신용 경색으로 이어져 실물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습니다.

중앙화된 금융 기관의 탐욕으로 발생한 경제 위기였지만, 이들이 믿고 있었던 “만약 문제가 생기면 정부가 우리를 구해줄 것”이라는 암묵적 보증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정부는 자국 GDP의 38.4%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로 자금을 투입해 금융 기관을 구제했습니다. 유럽과 한국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개별 국가 GDP 대비 수십 퍼센트에 달하는 규모의 공적 자금이 금융 기관에 투입됐습니다. 소수의 금융 기관의 탐욕과 도덕적 해이로 인해 발생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일반 시민이 낸 세금을 ‘금융 구제’라는 이름으로 중앙화된 금융 기관에 막대하게 들이 부어 문제를 해결할 수 밖에 없었죠.

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이 얼마나 위험하고 취약한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입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탈중앙화 금융”이 주목을 받는 것인데요. 탈중앙화 금융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가상화폐를 사용해 개인과 기업과 같은 주체가 중앙화된 중개자(은행, 증권사, 정부) 없이 직접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금융 시스템입니다. 이는 중앙화된 기관인 은행이나 증권사가 필요 없어 비용과 거래 시간이 줄어듭니다.

디파이에 필요한 요소

디파이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요소가 블록체인 기술, 스마트 계약,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디파이 서비스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다른 블록체인도 점차 성장하고 있습니다.

  • 블록체인: 디지털 원장으로, 모든 거래를 안전하고 시간 순서대로 기록합니다. 이전 블록의 정보는 다음 블록에 연결되어 있어 쉽게 변경할 수 없으므로 높은 보안성을 제공합니다.
  • 스마트 계약: 블록체인에 코드로 작성된 계약입니다. 작성된 대로 자동으로 실행되기 때문에 제3자 중개자 없이 자동으로 거래를 확인, 실행, 강제하여 프로세스를 더 저렴하고, 빠르고, 안전하게 만듭니다.
  •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사용자가 디파이 서비스와 상호작용하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으로, 스마트 계약을 기반으로 블록체인에서 실행됩니다.

디파이, 기존 금융 체계와 무엇이 다를까?

디파이는 겉으로 보기엔 기존 금융과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실행되는 방법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디파이의 주요 이점

그럼 디파이에서 중요한 이점은 무엇일까요? 먼저 접근성이 좋습니다. 은행 계좌나 신용 점수 없이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은행과 같은 중개인이 없기 때문에 수수료가 줄어듭니다. 여기에 더해 장부가 오픈소스로 블록체인에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은행에 자산을 맡기지 않고 사용자가 직접 개인 키를 사용해 관리하기 때문에 나의 자산관리권이 강해집니다.

디파이의 장점 중에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바로 모듈식 특성인데요. 마치 레고 블록으로 모형을 조립하는 것처럼, 다양한 프로토콜을 결합해 새로운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디파이 분야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또 기존 저축 계좌에 비해 높은 이자율을 얻을 기회도 있습니다.

그럼 디파이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주요 서비스 알아보기

디파이는 기존 금융 체계에서 제공하는 여러 금융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데, 이를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제공합니다. 다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대출 및 차입: 가상화폐 자산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거나, 담보를 제공하고 자금을 빌릴 수 있습니다. 플래시 론(Flash Loans)처럼 담보 없이 단일 거래로 상환하는 매우 짧은 기간의 대출도 가능합니다.
  • 탈중앙화 거래소: 중앙화된 중개자 없이 사용자들이 블록체인에서 직접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습니다. 자동화된 시장 조성자(AMM: 사람의 개입 없이 알고리즘을 이용해 가상화폐 거래를 자동화하는 시스템) 메커니즘을 사용해 유동성 풀을 기반으로 가격을 설정합니다.
  • 스테이블코인 : 미국 달러와 같이 특정 자산에 고정되어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하는 가상화폐입니다. 디파이 생태계 내에서 자금 이체를 쉽게 할 수 있고, 변동성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 파생상품: 기초 자산의 가치에 기반을 둔 합성 금융 상품으로, 선물 및 옵션과 같은 복잡한 거래 전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보험: 스마트 계약 실패, 해킹 등 디파이 특유의 위험에 대비하는 보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글로벌 결제: 기존 은행 수수료를 낼 필요 없이 전 세계 어디로든 빠르고 저렴하게 송금할 수 있습니다.

초보자가 알아야 할 디파이의 위험과 주의사항

디파이 생태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시작하기 전에 숙지하고 있어야 할 위험성도 있습니다. 디파이는 비교적 새로 등장한 개념이기 때문에 아직 관련 규제와 소비자 보호가 미흡합니다. 예금 보험과 같은 정부 차원의 소비자 보호 장치가 없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시 구제책이 없습니다. 또 디파이 플랫폼은 해킹, 공격, 스마트 계약 버그가 발생할 위험이 있고, 이 때문에 재정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자금 손실이 발생할 경우 복구할 수 없습니다.

초보자의 경우 직접 디파이 지갑을 만들고, 개인 키를 직접 관리해야 하며, 가스 수수료나 프로토콜에 관한 이해가 있어야 하는데, 이에 관한 어느 정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일부에서는 탈중앙화라는 이름과 달리 일정 수준의 중앙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중앙화 시스템으로 갈 것이라 생각하는 회의적인 입장도 있습니다. 이에 더해 아직 디파이의 사용이 가상화폐 시장 내 투기 및 차익 거래에만 사용되고, 실물 경제 적용 사례가 없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거래는 익명으로 이뤄지지만 블록체인 상의 거래 내역은 관련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익명성을 완전히 보장할 수 없다는 견해도 존재합니다.

결론

디파이는 금융의 미래를 혁신할 수 있는 큰 잠재성을 가졌습니다. 기존의 중앙화된 금융 체계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디파이에서는 은행과 같은 중개자가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자산을 보유한 사람의 자산주권을 중앙화된 금융 기관에서 자산 보유자로 다시 가져올 수 있는 혁명적인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아직 발전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보완해야 할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프로젝트는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디파이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가상화폐가 점차 주류 금융권에서 세력이 커지면 금융 세계의 판도가 완전히 바뀔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디파이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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